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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수분 섭취가 하루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

이기는 아침 2026. 1. 4. 07:00

미지근한 물 이기는 아침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화장실에 가는 분도 있고, 스마트폰을 확인하거나 이불속에서 최대한 더 버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이불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 쪽에 속하긴 하는데요.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침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입니다.

“물 한 잔이 뭐 그리 대단해?”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습관이 하루의 컨디션을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몸은 이미 수분이 부족하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몸은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호흡하고, 땀 흘리고, 체온을 유지하고, 세포를 재생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그 과정에서 약 300~500ml 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갑니다. 컵으로 따지면 두 컵 가까이나 되는 거죠. 특히 더운 여름이나 요즘같이 난방이 강한 겨울밤에는 더 많이 빠져나갑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이 마르고, 목이 칼칼하며,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듭니다. 이미 가벼운 탈수 상태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때 미지근한 물을 한 잔에 위장이 부드럽게 깨어납니다. 아침에 물을 마시면 가장 먼저 위장이 반응합니다. 밤새 쉬고 있던 소화기관이 서서히 깨어나는 것이죠.

 

찬물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는 위장이 놀랄까 봐서인데요. 찬물은 위장을 자극해서 수축하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 배탈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소화기관을 천천히 자극합니다. 소화액 분비가 자연스럽게 시작되고, 장운동도 활발해지죠.

 

특히 변비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빈속에 마신 물이 대장을 자극해 배변 활동을 돕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그 리듬을 기억하게 됩니다. 

 

아침 물 한 잔이 몸속 청소를 돕는다

밤새 몸 안에서는 노폐물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각 세포에서 나온 찌꺼기들이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이동하고, 신장은 이를 소변으로 걸러내 배출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도 물이 필요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이 끈적해지며, 신장에도 부담이 가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마시는 물 한 잔은 이런 청소를 마무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물을 마시고 30분에서 1시간쯤 지나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 지는데 이는 몸에 쌓인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또한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 그리고 집중력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탈수 상태의 혈액은 점도가 높아져 흐름이 느려지고,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손발이 차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뜨뜻한 물을 마시면 혈액이 묽어지고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도 늘어나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도 올라갑니다.

또한 신진대사율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빈속에 마시는 물은 ‘이제 하루 시작!’이라는 신호를 주며, 에너지 소비를 조금씩 끌어올립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갈증을 허기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물을 마신 후에는 불필요한 과식을 막는 데도 좋습니다.

 

게다가 피부까지 좋아집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세포가 쪼그라들고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도 쉽게 생깁니다. 아침에 거울을 봤을 때 얼굴이 푸석푸석하거나 다크서클이 진한 경우,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반면 꾸준히 아침에 물을 마시면 피부 톤이 밝아지고 혈색이 살아납니다. 독소가 체외로 잘 배출되면, 굳이 피부로 나오지 않아도 돼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트러블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면역력 면에서도 수분은 중요합니다. 백혈구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목과 코 점막이 마르기 쉬운데, 아침 물 한 잔이 이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을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

  • 온도는 미지근하게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가장 좋습니다. 손으로 컵을 만졌을 때 ‘미지근하다’ 느껴지는 정도면 됩니다.
  • 양은 200~300ml 정도
    종이컵 기준으로 1~1.5컵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위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세요.
  • 천천히 마시기
    물도 체할 수 있다는 말 들어보셨죠?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5~10분 정도 천천히 넘기며 마시는 게 좋습니다.
  • 일어나자마자 마시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화장실에 다녀온 후, 세수하기 전입니다. 양치 전후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먹기 전에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칙적으로 마시기
    매일 같은 시간에 마시면 몸이 기억합니다. 알람과 함께 물 마시는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1~2주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됩니다.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똑같이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산삼도 누구는 잘 받고, 누구는 안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기본 요소지만,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분을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져 체내에 물이 과도하게 쌓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부종이나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상태에 맞는 하루 수분 섭취량을 의료진과 상담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갑작스러운 수분 섭취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가 심하다면 빈속에 물을 마시는 게 속을 쓰리게 할 수 있으므로, 물의 온도나 양을 조절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을 마시라고 하면, 꼭 나오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럼 커피나 차로 대신 마셔도 되냐"는 건데요. 음료 종류이니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됩니다. 커피와 차는 카페인 때문에 오히려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을 빼앗습니다. 특히 공복에 마시면 위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물을 먼저 마신 후 커피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공복 커피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한번 다루겠습니다. 

이기는 아침을 위하여

물 한 잔 마시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면 처음에 생각보다 귀찮다고 느끼실 겁니다. 특히 평소 물을 많이 안 드시는 분들은 말이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건 하루 이틀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몸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아침이 개운해지고, 장이 편해지고, 피부가 덜 푸석거리고, 오전 업무에도 집중이 잘 되는 걸 느끼실 겁니다. 이 모든 변화가 아침에 마신 물 한 잔에서 시작된다면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당신의 아침이 빛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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